체스 전술 : 간섭(Interference)

보통 남의 일에 간섭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체스를 둘 때 상대의 수비에 간섭하는 것은 좋은 전술이 됩니다. 오늘은 상대 기물들의 수비에 끼어들어서 상대방의 계획을 무너뜨려보겠습니다!

흑의 퀸 룩 배터리가 체크메이트를 위협하고 있지만 백 퀸이 그 지점을 수비하고 있습니다. 좋은 수가 없을까요?

Bb5!! 체크메이트를 막기 위해 퀸으로 비숍을 잡으면 퀸을 잃고, 폰으로 잡으면 체크메이트를 당합니다.

백이 비숍을 폰으로 잡으면 더이상 퀸이 체크메이트를 막을 수 없습니다.

중요한 기물과 그것을 수비하는 기물 사이에 간섭하여 체크메이트를 완성하는 예시였습니다. 이제 간섭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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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섭(Interference)

간섭은 공격받는 기물, 혹은 중요한 칸과 이를 방어하는 기물 사이의 선 중간에 다른 말을 배치하여 차단하는 전술을 말합니다.

간섭의 예시로 경기 하나를 함께 보겠습니다.

흑은 Bg3# 체크메이트를 위협하고 있지만 백 퀸이 그 지점을 수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술이 있습니다. 바로...

Rf3! 백 퀸이 g3칸을 계속 수비하기 위해 퀸으로 룩을 잡는 것이 강제됩니다.

백은 여기서 기권했습니다. 이후 진행을 살펴보겠습니다.

만약 폰이나 나이트로 잡게 되면 Bg3#로 흑이 승리하게 됩니다.

따라서 퀸으로 잡을 수밖에 없고, 룩과 퀸을 교환하게 됩니다.

간섭을 활용하여 기물 이득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참고용으로 강제 체크메이트 수순을 더 보겠습니다.

Bg3# 위협은 아직 존재하기 때문에, 룩이 비켜주어 킹이 도망갈 칸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룩이 자리를 비켜주자, 폰이 비숍을 잡으며 다음 수에 더블 체크를 통한 체크메이트를 위협합니다.

따라서 백은 나이트로 폰을 잡았습니다.

흑은 Bh3으로 Qg2#을 위협합니다.

백 킹이 비숍을 잡게 되면 Qg3#으로 체크메이트 됩니다. 따라서...

백은 룩으로 g2칸을 수비했습니다.

Qg3+으로 킹은 h1밖에 갈 곳이 없습니다.

마침내 Qh2#으로 흑이 승리했습니다.

Henry Bird과 Joseph H Blackburne의 1886년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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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간섭을 통해 상대방의 수비를 망가뜨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