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공² 逆攻
- 명사 공격을 받던 편에서 거꾸로 맞받아 하는 공격이나 공세.
체스를 두다 보면 상대방이 내 위협에 대응하지 않고 더 강한 공격으로 맞받아칠 때가 있습니다. 잠시 계획을 접어두고 상대방의 공격에 대응해야겠지만, 제대로 대응만 한다면 계획은 유효할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상대방이 위협도 방어하는 동시에 공격을 하는 탁월한 수를 둔다면요? 계획은 틀어졌고, 상대방의 공격에 대응해야 하고, 주도권이 넘어간 것에 이전 수를 둔 자신을 탓하게 됩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역공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역공을 차단하는 것은 곧 계획에 차질이 될 가능성을 지우는 것입니다. 마치 기물을 앞설 때 기물을 교환하는 것처럼요.
역공 차단
역공을 차단하는 예시로, 상대방이 반격할 수 있는 수를 예방하는 것이 있습니다.
흑은 c2 폰을 잡고 폰을 프로모션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따라서, c2 폰을 지킬 방법으로 당장 볼 수 있는 것은 Nd4, Ne3입니다. 무엇이 더 좋을지 고민해볼까요?
1) Nd4
c5로 나이트를 위협하면 나이트를 피하면서 c2폰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수가 없습니다. 이 수는 기각해야겠죠.
2) Ne3
흑이 나이트가 c2폰을 지키지 못하도록 공격하려면 흑 킹이 두 번 움직여야 할텐데, 백 킹이 지켜주면 쉽게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즉, g폰과 h폰을 전진하여 프로모션하는 계획에 상대방의 '역공' 가능성이 없는 것입니다.
두 체스 마스터 Magnus Carlsen과 Arkadij Naiditsch의 2009년 경기였습니다. pgn 파일을 같이 첨부해드렸습니다.
전술적 위협 찾기
역공의 가능성은 전술의 뒤에 숨어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성급히 수를 두기 보다는 충분히 생각하는 것이 숨어있는 전술, 상대의 역공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시를 보실까요?
좋습니다. 바로 밀어볼까요?
왜냐하면...
마지막에 실수 한 번에 이기던 게임을 비기게 되면 허탈함을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상대방의 역공 가능성을 차단해버리고 일방적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이기는 것이 안전하게 이기는 길입니다.
제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안전하고 확실하게 승리를 쟁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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