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엔드게임 : 킹과 폰 엔드게임

가장 기초적인 킹과 폰 vs. 킹 엔드게임부터 시작하면서 킹과 폰만 존재하는 엔드게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폰 한 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킹과 폰 vs. 킹

먼저 두 가지 상황으로 구별하겠습니다. 킹과 폰의 개수는 똑같지만 폰의 파일이 다릅니다.

왜 파일만 달라졌을 뿐인데 게임 결과가 다르다고 하는 걸까요? 포지션마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a파일과 h파일에 있는 폰을 룩 폰이라고 합니다. 시작 포지션 때 룩 앞에 있는 폰이기 때문입니다.

백은 폰을 프로모션 해서 퀸을 만드는 게 목적이고, 흑은 폰이 프로모션 하지 못하도록 h8칸을 내주지 않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렇다면 백이 h8칸을 흑에게서 뺏어올 방법이 있나요?

백이 오포지션을 잡기도 하고, 폰을 전진하기도 하니까 일리가 있는 수입니다. 그런데 오포지션을 잡았지만 백 킹이 더 전진할 수가 없습니다.

흑 킹이 자리를 비켜줄 때 전진을 해야 하는데, 가장자리라서 올라갈 칸이 없습니다. 흑 킹에게서 h8칸을 가져올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이제 이 포지션이 비겼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폰 하나가 남았을 때 하필 룩 폰이라면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까요? 바로 흑 킹이 h8로 오지 못하도록 사수하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폰은 처음엔 두 칸을 전진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맨 위 두 포지션 중 룩 폰이 아닌 경우에서는 왜 이겼는지 보겠습니다.

아까와 같이 오포지션을 잡는 동시에 폰 전진을 하는 수를 두겠습니다.

이제 흑 킹이 백 폰의 프로모션을 막을 수 없는 것이 직관적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포지션은 어떨까요?

백 차례라고 가정하면, 흑 킹은 백 킹이 어디로 이동하든 오포지션을 잡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 포지션은 폰 있는 쪽이 오포지션을 잡으면 승리하고, 폰 없는 쪽이 오포지션을 잡으면 무승부가 됩니다.

제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더 어려운 킹과 폰 엔드게임에서 찾아뵙겠습니다.